2020/12/31 23:59

방명록은 여기에 시큼한 포도


2019/04/21 17:48

전주스토리 게스트하우스 예약 과정에서 생긴 불쾌한 일 떪은 감

주말 동안 전주에 다녀왔다. 하루 전인 4월 19일(금)에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했다가 아주 불쾌한 경험을 했다.

전주스토리라는 게스트하우스는 사이트(공식 사이트로 여기저기 앱과 지도에 등록이 되어있는 대표 사이트)에 아래와 같은 공지가 떠 있는 곳이다. 연두색 박스의 Reservation Status(예약 상태)를 클릭하면 각 방의 현황을 알 수 있다. 내가 예약한 방은 A202호였고 보다시피 내가 예약을 했으므로 회색으로 떠 있다. 처음에 나는 파란색인 것을 확인하고 부킹보드를 작성해 예약을 한 후 예약자명으로 입금을 했다. 그 계좌이체 내역은 다음과 같다. 중요한 건 이 과정에서 나는 공지된 대로 모든 과정을 정확히 지켰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바로 예약 불가 문자를 받았다. 부킹 보드의 내용과 달리 죄다 만실이고 환불해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다. 솔직히 관리가 잘 되는 게스트하우스라 할 수는 없지만 있을 수 있는 일이지 않나. 모든 손님이 인터넷으로만 예약을 하는 것도 아닐 테고.(노파심으로 덧붙이자면 전주영화제 앞뒤로는 회색, 그러니까 예약으로 되어있는 방들이 많아서 사이트 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없었다.)

이런 문자를 현금 이체한 지 10분도 안 돼 주고 받았다. 이러면 이 돈을 언제 돌려받아야 할 것 같나? 스마트뱅킹의 시대에, 그것도 게스트하우스라는 업종의 특성상 아무리 바쁘고 여러 일이 있어도 한두 시간 안에 돌려줘야 한다고 나는 생각했다. 그런데 내내 소식이 없었고 어쨌든 나는 다른 게스트하우스를 카드로 예약하고 다음날 전주로 향했다. 여행지에서 쓸 돈이기에 오전 내내 환불을 기다렸다가 문자를 보냈다. 나는 놀라운 문자를 받게 된다. 남의 돈을 24시간이나 뭉개는 태도는 역시 그냥 나오는 게 아니었다.

내가 한 시간을 말한 건 내가 입금한 지 이미 24시간이 넘었지만 당장 보내기 힘들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 하루 정도 사정을 봐줬고, 마찬가지로 한 시간 정도는 봐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데 오늘 내로 입금해 준다는 답이 왔다. 나는 당장 전주에서 그 돈으로 밥값과 술값을 쓸 생각이었는데. 오늘이 뭐야? 그것도 본인들 책임으로 환불해줘야 하는 돈을?

여기부터 적반하장이 시작되었다. 웃긴 건 내가 위에 붙여놓은 공지글을 찍어서 보냈다는 사실. 더 웃긴 건 나는 저 공지에 나온 대로 예약을 진행했다는 사실이지.

1. 그들은 맨 처음 어떻게 내 연락처를 알고 환불해 주겠다는 문자를 보냈을까? 내 예약이 잘 접수되어 부킹 보드에서 보고 문자를 보낼 수 있던 거지. 이미 예약된 방은 부킹 보드를 작성할 수 없는 시스템이어서 내 정보가 접수되어 기록되었다는 그것 자체가 내게는 아무 실수나 잘못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2. "예약하신 후 연락해 주셔야 하는데 안 해주셨죠?" 아뇨. 공지에 그런 말 없어요. 그리고 연락할 틈도 없이 예약한 후 10분도 안 되어 그쪽에서 제게 문자를 주셨잖아요.

나는 이런 뻔뻔한 게하가 무슨 꼬투리를 잡을지 몰라서 시험삼아 인터파크투어까지 가서 예약, 결제 직전까지 단계를 밟아보았다. 역시 그대로 예약된다. 인터파크투어야 예약 확정 후 취소나 환불 시스템이 있으니 큰 문제는 아니지만 자기네 공식 사이트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게하가 인터파크투어에 예약 현황을 제대로 고쳐놓았을 리 없다.

3. "말씀을 그렇게 하시면 저희가 엄청 잘못한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예. 엄청 잘못하셨으니까요. 그리고 만에하나 고객의 실수나 사정으로 환불을 받더라도 24시간 안에 처리해 주는 게 좋지 않을까요? 다음에 다시 이용할 수도 있고요.

4. "날짜를 넣고 제대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제대로 확인한 결과는 맨 앞의 이미지에 있다. 내가 예약한 방만 회색으로 뜨는 거. 그리고 이 게하 사이트는 예약을 할 수 없는 방은 아예 팝업창에 뜨지 않는 시스템이다. 굳이 첨부하지 않겠지만 이것도 캡처해 놓았다. 내가 예약한 후에 캡처했으므로 A202는 아예 뜨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게하 때문에 나는 더욱 화가 났다. 하나하나 따지고 나서야 한 시간 내에 보낸다는 답을 받았다.

이때 아까 첨부한 예약 상태를 캡처해 둔 것이다. 게하가 그 방만 돌린 게 아니라 내 설명대로 내가 예약해서 그 방만 바뀐 것을 내가 착각한 것이다.

그러나 게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5. 다시 강조하지만 이 게하는 "먼저 예약 후 말씀해 주시면 저희가 방이 있는지 없는지 알려드리"는 시스템이 아니다.

6. "다른 고객님들은 다 그렇게 문자주시는데" 아니. 나는 전주에 자주 가고 이 게스트하우스를 괜찮다고 생각했기에 이번이 세 번째 예약이었다. 중간에 주인이 한 번 바뀌었는데 오히려 이전 주인이 있을 때는 전화로 예약을 했고 바로 전에는 인터넷으로 똑같은 과정을 밟았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사이트 메시지보드에는 예약 취소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멀쩡히 작동하고 남들도 다 쓰는 사이트란 얘기.

7. "예약 건을 수시로 확인해드리지 못합니다." ㅇㅇ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입금 후 7분만에 환불 문자 줄 정도면 충분히 수시로 확인하고 계시는 것 같다.

8. "다른 사이트를 보셔도 모든 방 다 막혀있습니다." 적어도 공식사이트는 게하에서 이 말을 하는 순간에도 거의 모두 파란색, 예약가능이었다.

기별도 없이 오늘 안에 입금하겠다던 내 돈이 바로 돌아왔다. 4만5천원. 사과는 하기 싫고 먹고 떨어지라는 뜻이었겠지만 나는 주말가 6만5천원을 입금했거든. 그래서 2만원 추가입금을 받았다.
(여기서 알게 된 정보 하나. 공식 사이트와 다른 숙박앱이나 사이트에 올라온 숙박 가격이 다르다. 공식 사이트가 오히려 비싸고, 이건 많은 업소가 이렇다. 여기는 내가 예약한 비수기 주말 기준으로 야놀자 4만5천, 인터파크투어 6만, 공식 사이트 6만5천 원이었다.)

사과는 끝까지 없었다.
______________

사이트 관리 똑바로 하실 일이고, 작은 게하라 아주 신속하지는 못할지라도 적어도 자기 잘못은 인정해야 한다. 나와 이 문자를 주고 받고 한 시간 후쯤에 사이트의 예약 상태가 전부 회색(대기중)으로 바뀌었다. 하는 꼴이 우스워서 그것도 캡처했지만 올리지는 않겠다. 하나만 해라. 뻔뻔하게 계속 파란색으로 두고 주말 만실이고 다른 손님들은 미리 연락하는데 네가 우리가 공지한 대로 예약한 게 잘못이고 남의 돈을 뭉개도 나는 잘못없다고 해야지. 그렇게 당당하면 왜 바꾸지?

나는 게하가 친절해야 한다고 생각지 않는다. 숙소가 청결하고 예약시스템에 착오만 없으면 된다. 이 게하는 기본이 되어있지 않고, 친절도의 문제가 아니라 접객 태도가 글러먹었다.

나는 이 게하를 남에게 추천하기도 했다. 깨끗하고 가성비 좋은 숙소라고. 더블 체크인이 발생하거나 예약 취소나 환불이 어렵게 이루어지더라도 감수하고 이용할 고객이 있다면 계속 이용해도 될 것이다. 이런 문제점도 있다고 알리기 위해 이렇게 글을 남긴다.

이 게하는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 애초 내가 파란색인 거 보고 예약했다고 했을 때 사이트를 한번 점검해봤어야 했고, 남의 돈은 바로 돌려줬어야 했고, 자기 잘못을 깨달았을 때 잘못했다고 한 후 시정했으면 됐다. 그러나 너댓 번의 기회를 다 날렸고 이 수준이면 내 짐작으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 같다.

곧 전주영화제 기간인데 숙박업소가 이런 식이면 곤란하지 않겠나.

*이것 때문에 법령까지 찾아보았는데 업소의 실수이므로 환불은 물론 약간의 배상을 해주게 되어있다. 1영업일 이내에 환불해야 하고. 물론 그렇게까지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조용히 기다려준 것이다. 고약한 곳이다.

세 줄 요약.
전주스토리라는 게하가 공식 사이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내가 이미 예약된 방을 예약하게 되었다.(게하의 실수)
환불을 해주겠다고 해놓고 그날과 다음날 오전까지 환불도 연락도 하지 않았다.(게하의 잘못)
애초 입금이 내 잘못이었다며 적반하장 문자를 보내다 할 말이 없어지자 겨우 돈을 보내고 입을 씻었다.(게하의 실수와 잘못과 뻔뻔함의 항연)

2018/12/05 13:15

연말 맞이 후원 정리 떪은 감

남들은 불우이웃을 생각한다는 연말연시. 나는 연말을 맞아 한 군데 회원 정리를 하고, 또 한 군데에는 항의메일을 보냈다.

회원 정리를 한 A단체에는 가입한 지 벌써 5년이 넘은 것 같다. 그 동안 회비를 안 낸 적도 없었고, 지금 생각해 보니 소식지에 청탁 받아 글도 썼었어… 나의 해지 사유는 ‘개인정보 유출 의심'이다.

사건의 발단은  A단체의 전 사무처장이 내가 살고 있는 지역구에 국회의원 후보로 나온 것이다. 이 분이 내게 페이스북 친구를 신청할 때만 해도 지역의 다른 단체 사람들과 얽혀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나도 선거운동을 해본 입장에서 최대한 정보를 모아 SNS를 활용한다는 데에 전혀 의의가 없다.

이 분이 출판기념회를 한다는 소식을 보며 시민사회단체 출신이라도 별 수 없구나, 출마의 수순을 밟는구나 했다. 후보로 나가려면 출판기념회를 며칠 전까지 해야 하고, 출판기념회에서 받은 돈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할 필요가 없고 등등의 이유로 내년 선거를 목표로 하는 대부분의 후보가 11~12월에 출판기념회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난 이조차 관대하다. 선거에는 돈이 들고, 유권자에게 어떻게든 이름을 알려야 하지 않는가.

나를 빡치게 한 것은 출판기념회를 한다고 집으로 초청장이 온 것이다. 아시다시피 내가 이 집에 이사온 지 3개월이다. 집주소는 인터넷에서 수집하기 힘든 정보이지 않은가. 이 사람이 사무처장을 한 A단체에서 정보가 나왔다는 의심이 합리적이었고, 더듬어 보니 페이스북 친구도 A단체의 이메일 정보를 가지고 신청했겠다 싶었다.

그래서 오늘 단체 후원을 끊었다. 전화를 받으신 분은 전 사무처장을 개인적으로 지원하고는 있지만 회원정보 유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씀하셨다. 응, 나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멀쩡히 오랜 동안 후원해 온 A단체와 관계를 끊은 것이다.

두 번째, 항의 메일을 보낸 B단체는 정말 순수한 의미의 기부를 한 곳이다. 기부보다는 후원을, 후원보다는 활동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순수하게 기부만 하고 있는 곳은 이제 없다.

작년에 뭔가 해외에서 대단한 일이 터져서(기억이 안 난다. 지진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긴급구호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B단체를 통해 일시후원(사실상의 기부)을 했다. 말했다시피 기부는 내 원칙에 맞지 않고, 이미 후원하고 있는 곳만 해도 내 소득에 비해 넘친다. 그래도 사람이 당장 죽어가는데, 원칙만 고수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런데 B단체에서 전화가 와서 현지의 상황이 어려우니 그 해만이라도 계속 후원을 해달라고 했다. 봉사단체는 애프터가 확실하구나, 운동권도 배워야 해라고 생각하며 그 해 내내 후원을 했다. 약속한 그해가 지났다. 또 전화가 왔다. 정기 후원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나는 이미 그해에만 하기로 약속을 한 것이라고 말하고 거절을 했다.

그렇게 B단체와의 인연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어느 날, 내가 내는 후원금이 안 들어오고 있다며 계좌를 확인해 달라는 우편이 왔다. 일괄적으로 보내는 우편이니까 기계적으로 처리하는 일이겠지만, 일시적으로 후원하고 말 것을 그쪽 사정으로 몇 달이나 했더니, 후원한다고 해놓고 약속을 안 지키는 사람으로 매도하는 것 같아 또 빡침…

연말을 맞아 B단체에 항의 메일을 띄우고 개인 정보 지울 수 있으면 지워 달라고 했다.

다가오는 내년에는 내가 후원을 받아야 할 지경인 걸. 좋은 마음으로 살아가려는 나를 빡치게 하지 마시오들.


2018/12/05 13:11

천일의 약속 | 저지레 치는 털팔이 마누라의 감상 달콤한 레몬

가끔 미국 드라마, 영국 드라마, 개그콘서트 정도 보는 TV. 모처럼 서너 편이라도 본 요즘 한국 드라마가 ‘천일의 약속'이다. 김수현 작가 특유의 그리스 비극처럼 자존심을 지키려는 인물들이 볼만하다.

꼬박 챙겨 보지는 않아도 어느 채널에서라도 하고 있으면 잠깐 멈춰서 본다. 그 이유는 '치매'라는 주제 때문이다. 이 드라마의 젊은 여주인공은 치매에 걸려 죽는다. 다른 이들의 감상평을 살펴보니 무슨 치매 환자가 저리 고상을 떠냐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다. 똥오줌 싸는 모습이 안 나와서인가 보다.

나는 여주인공에 감정을 이입해 보느라, 꼭 벽에 똥칠 안 해도 충분했는데… 왜 감정이입을 했느냐… 남편의 말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남편은 평소에 나를 두고 “털팔이 마누라가 저지레를 치고 다닌다"고 한다. 

일례로 주인공 서연이 치매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 물건을 위태위태하게 두는 것이다. 컵을 탁자 끝에 걸쳐 둔다든가 하는 식으로… 우연히 본 장면에서 서연은 걸레를 짜서 세면대 끝에 걸쳐 둔다. 당연히 걸레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그걸 주으려다 거리 가늠을 못해 세면대에 머리를 심하게 찧는다. 서연은 엉엉 울고 남편이 발견해 응급실로 데려간다. 난 서연이 서럽게 울 때의 마음이 십분 이해됐다. 아파서이기보다 걸레를 그렇게 둔 것, 머리를 부딪친 것 이 모든 상황 자체가 너무나 황망한 것이다.

난 야무진 서연과 달리 평생을 그러고 살았으니, 새삼 악화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제발 부모형제는 잊어버려도 좋으니까 남편만은 기억 속에 붙잡고 있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지금 사고치는 걸로 충분하니 늘그막에 남편 고생도 안 시켰으면 좋겠다.

*털팔이_더펄이의 방언. 더펄이는 붙임성이 있고 행동이 활발한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이다. 성격이 급해서 실수를 잘하는 것을 가르킨다.

**저지레_일이나 물건에 문제가 생기게 만들어 그르치는 일.


2017/10/11 18:26

임차권 등기 명령 신청과 그 전후에 해야하는 일들 떪은 감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한 절차를 인터넷에서 많이 검색하여 만반의 준비를 하였으나 막상 법원에 가보니 미비한 것들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2017년 10월 11일 서부지방법원에 신청한 임차권 등기와 그 전후 사항에 관한 정보를 올린다. 신청서류의 각 항목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것이 이해하기 편할 것 같다. 사진은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준 신청서류 안내문이다.
법원은 부동산 임대차 계약을 한 건물의 해당 지방법원에 가야 한다. 나의 애물단지는 은평구에 있으므로, 은평구를 관할하는 서울서부지방법원을 찾았다.

1. 임차권등기명령신청서 1부

법원 사이트에 들어가도 있고 법원 창구에도 있다. 이왕이면 내용을 미리 정리해서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신청 취지에는 임대차계약상 물건 정보를 쓰고 임대인에 대항력을 갖기 위해서라고 대충 쓰면 된다. 이거야말로 검색을 통해 쉽게 참고할 수 있다. 나는 신청까지 이르게 된 임대인과의 지난 과정을 간단하게 서술하여 별지로 첨부하였다.

2. 인지, 3. 송달료, 4. 증지, 이것들의 법원 제출용 영수증

지방법원마다 은행이 건물 안에 있다. 신청서 쓰고 내면 된다. 법원제출용 영수증을 준다. 금액을 확인해야 하므로 사전에 법원창구에서 안내를 받고 내라는 금액을 낸다.

5. 등록세 및 교육세의 등기소 제출용 영수증

"임차권 등기명령용"으로 구청 세무과에서 신청한다. 서부지방법원은 2층에 등기소가 같이 있었으나 모든 구청이 그럴지는 모르겠다. 나는 은평구청에서 신청 후 고지서를 발급받아 은행에 내고 등기소 제출용 영수증을 가지고 갔다. 고지서를 발급받을 때 임차권등기명령 신청서나 계약서 사본을 요구한다. 법원에 제출할 신청서는 한 부지만 만일을 위해 한 부 더 가지고 있는 것이 좋겠다.

6. 임차인의 주소변동사항이 있는 주민등록표 초/등본

나는 등본을 떼어갔는데, 별 말 없었다. 세대주는 나지만 부동산 계약자인 임차인은 배우자여서 둘 다의 주민번호와 변동사항이 찍힌 것으로 뽑았다. 뭐가 빠져서 다시 뽑는 것보다는 나으리라고 생각해서였다.

7. 임차인의 임대차계약서 사본과 내용증명

확정일자 사본도 제출하라고 되어있는데, 동사무소에서 확정일자 받을 때 계약서 위에 도장을 찍어주므로 계약서 사본만 있으면 따로 사본이 필요 없다. 확정일자 도장이 잘 보이는지 복사하면서 확인할 것. 또 재계약을 한 경우에는 그 이전 계약서까지 있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두 개의 계약서 사본을 다 제출하였다.

묵시적 계약갱신인 경우, 내용증명도 제출하라고 한다. 나는 임대인에게 내용증명을 보내기는 하였으나 첨부하지는 않았다. 이것 때문에 반려될까봐 조금 찝찝하다. 나는 계약만료 한 달 전에 주인이 계약조건의 변경(보증금 대폭 인상)을 통보한 경우라 묵시적 계약갱신이 아니기도 하다. 계약서 재작성 없이 만료가 되었다면 2년 연장이 된 것으로 보고, 이후 이사를 나가(게 하)고 싶으면 3개월의 여유 기간을 두어야 한다.

앞에 말한 대로 나는 신청 취지의 별지에 임대인에게 보낸 내용증명을 약술하기도 했다. 소송까지 가지 않으면 좋겠지만 이후 소송을 위한 발판이 되므로 어차피 제출하게 될 내용증명을 미리 첨부하는 것도 좋겠다.

8. 임차인의 사업자등록증 사본

이건 상가 건물에 해당하는 것이라 나는 제출하지 않았다.

9. 건물등기부등본 1통

인터넷으로도 발급 가능하다.

10. 부동산목록 1부 + 도면 6부(별지)

부동산목록은 등기부등본 상의 표제부 내용을 그대로 쓰면 된다. 주택의 일부를 임대한 경우, 도면을 6부 제출하라는데 집합 건물인 아파트라 계약한 호수의 전부로 볼지 전체 동의 일부로 볼지 몰라서 가져갔다. 대단한 도면이 아니라 포털사이트 부동산 같은 데서 층수 표시와 평면도를 뽑아 가면 될 것이다. 평면도를 구하기 힘든 주택이어도 대충 건물모양(대부분 네모일 것이다.)에 자신이 빌린 부분(이것도 웬만하면 네모겠지.)을 표시하면 된다.
*
중요한 것은 신청했다고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법원에서 자료가 미비하다고 보정 명령서를 보내올 수도 있고 거절될 수도 있다. 신청이 받아들여지더라도 등기부 등본상에 임차권이 설정된 것을 확인하고 이사를 가야 한다. 이 과정이 2~3주 걸린다. 그전에는 새 집에 이사간 이후에도 그 집으로 전입신고를 하면 절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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